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 이유
원래도 살이 조금 있는 체형이었지만, 코로나 이후로 야외 활동이 줄면서 살이 더 찌기 시작했어요. 문제는 옷 사이즈보다 얼굴이 먼저 티가 난다는 거예요. 사진만 찍으면 제 얼굴이 화면을 꽉 채우더라고요. 예전엔 둥글둥글한 인상이 귀엽다는 말을 듣기도 했는데, 이제는 이중턱에 광대까지 올라와서 그냥 퉁퉁 부은 얼굴처럼 보였어요. 실제로 주변에서도 “살 좀 올랐네?” 소리를 자주 듣게 되니까 자존감도 떨어지고, 거울 보는 게 싫어지기 시작했죠.
결정적인 계기는 남편이 찍어준 가족사진이었어요. 그날 저녁에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같은 사진 안에 있는 저와 가족들 얼굴 크기가 너무 차이가 나는 거예요. 그날 이후로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됐고, 체중보다는 얼굴을 좀 줄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얼굴형 때문에 더 스트레스였던 나날들
사실 몸무게는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어요. 키 162에 63kg 정도였는데, 문제는 살이 상체 위주로 찌는 체형이라 얼굴이 늘 먼저 뚱뚱해 보여요. 이중턱도 빨리 생기고, 광대 아래 살이 잡히면서 얼굴이 전체적으로 퍼져 보였어요.
웃는 사진은 아예 못 찍겠더라고요. 입꼬리만 올려도 볼살이 불쑥 튀어나와서 이상하게 나와요. 줌 회의 때마다 카메라 켜는 것도 싫고, 셀카도 무조건 필터 써야 했어요. 친구들이랑 만나서 단체 사진 찍으면 얼굴이 제일 크게 나와서 항상 맨 끝에 서거나 고개를 살짝 돌려 찍곤 했죠.
솔직히 그동안 다이어트를 시도 안 했던 건 아니에요. 간헐적 단식, 원푸드 다이어트, 저탄고지도 해봤고 PT도 잠깐 받았었어요. 근데 뭔가 번거롭거나 힘들면 오래 못 가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무조건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천천히 해보자고 마음먹었어요.
진짜 얼굴형이 바뀌는 순간까지
처음엔 체중보다는 식습관부터 바꿨어요. 아침을 거르지 않고 단백질 위주로 챙기고, 군것질을 줄이고, 탄수화물도 줄였어요. 야식은 일단 끊었고요. 대신 물을 하루 2리터 이상 마시려고 노력했어요. 그렇게 2주 정도 지나니까 얼굴 붓기가 먼저 빠지더라고요.
예전에는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퉁퉁 부어서 출근 전에 냉찜질도 하고 했는데, 물을 많이 마시고 나니까 붓는 일이 거의 없어졌어요. 주변에서도 “피부 좋아졌다” “얼굴 갸름해졌네?”라는 말을 조금씩 해주기 시작했고, 그게 동기부여가 엄청 됐어요.
그리고 꾸준히 한 게 페이스 요가랑 림프 마사지예요. 사실 처음엔 효과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하루 10분씩 꾸준히 하다 보니까 턱 라인이 살아나기 시작했어요. 귀 밑부터 턱선까지 쓸어내리는 동작을 반복해줬고, 거울 보면서 ‘V라인 만들어지자’ 주문 외우듯 말하면서 했어요.
운동은 무리하지 않게 매일 걷기 1시간 정도만 했어요. 땀을 흘리면서 얼굴 붓기가 빠지는 게 체감됐고, 특히 팔과 어깨 라인이 정리되면서 얼굴이 더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었어요. 무조건 운동만 한다고 얼굴형이 바뀌는 건 아니지만, 전신 체지방이 줄어드니까 얼굴도 자연스럽게 변하더라고요.
다이어트 전후 얼굴형 비교해보면
딱 3개월 정도 지났을 때, 체중은 6kg 정도 줄었어요. 숫자보다 더 놀랐던 건 얼굴형의 변화였어요. 예전엔 동그란 얼굴에 광대 아래쪽 볼살이 툭 튀어나왔고, 이중턱이 항상 있었어요. 근데 지금은 턱선이 생기고 입꼬리도 자연스럽게 올라가 보여요.
가장 큰 변화는 셀카 찍을 때 확 느껴져요. 필터 없이도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고, 예전엔 셀카 30장 찍어서 1장 건졌다면 지금은 5장만 찍어도 건질 수 있는 사진이 생겨요. 남편도 “요즘 얼굴 작아졌네, 갸름해졌어”라고 하더라고요.
거울 볼 때마다 ‘괜찮아졌네’ 하고 스스로 칭찬하는 습관도 생겼어요.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건 숫자보다 거울 속 내 모습이었어요. 그 전엔 화장으로 가리고 꾸며야만 괜찮아 보였는데, 지금은 민낯에도 만족할 수 있는 정도예요.
얼굴형을 바꾸기 위해 꼭 필요했던 습관들
처음부터 거창하게 하려고 하면 오히려 오래 못 가더라고요. 저처럼 얼굴형이 고민이라면 다음 습관들부터 하나씩 시도해보시면 진짜 도움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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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많이 마시기 – 생각보다 얼굴 붓기 제거에 효과 커요. 저도 아침 붓기가 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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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섭취 줄이기 – 국물류, 자극적인 음식 덜 먹기 시작하면서 얼굴이 덜 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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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 마사지 – 하루 10분 투자해서 귀밑, 턱선 정리하면 턱 라인 정말 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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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요가 – 꾸준히 하면 효과 확실해요. 귀찮아도 습관처럼 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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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위주 식사 – 탄수화물 줄이고 단백질을 챙기니까 포만감도 오래가고 얼굴 살도 덜 붙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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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운동 – 전신 체지방이 줄어야 얼굴형도 바뀌어요. 걷기가 제일 편하면서 꾸준히 할 수 있었어요.
요요 없이 유지하려면
다이어트하고 나서 가장 걱정됐던 게 요요였어요. 다시 살찌면 얼굴부터 티가 날 테니까요. 그래서 유지 단계에 들어서도 식습관은 크게 바꾸지 않았어요. 간식은 줄이고, 하루 한 끼는 여전히 단백질 중심으로 먹고 있어요.
무엇보다 무리하지 않고 ‘지금 할 수 있는 만큼’ 하려고 해요. 어느 날은 운동을 못 해도 자책하지 않고, 그 다음 날 더 열심히 걷는다거나 물을 더 많이 마신다거나 그렇게 유연하게요.
사실 예전엔 얼굴형이라는 게 타고나는 줄 알았어요. 둥근 얼굴은 그냥 내 운명인 줄 알았는데, 생활 습관으로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물론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바뀌진 않았지만, 전보다 갸름해지고 자신감도 생긴 지금이 훨씬 만족스러워요.
마무리하면서
얼굴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 분들 많을 거예요. 특히 살이 얼굴부터 찌는 분들은 공감하실 거예요. 저는 다이어트로 단순히 살만 뺀 게 아니라, 제 얼굴에 자신감을 되찾았어요. 꾸준히, 무리하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해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 줄 요약
다이어트는 숫자보다 거울 속 내 얼굴이 먼저 변화를 보여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