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아프지 않고 사는 게 제일 좋지만, 막상 몸이 아프면 돈 걱정까지 겹치잖아요.
저도 몇 년 전에 한 번 크게 아팠던 적이 있는데요, 병원비가 생각보다 너무 많이 나오는 바람에 정말 멘탈이 박살났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 처음 알게 된 게 바로 본인부담 상한제 환급이었어요.
솔직히 그전에는 이런 제도가 있는지도 몰랐거든요.
오늘은 제가 실제로 겪었던 본인부담 상한제 환급 이야기, 그리고 대상, 신청한도, 실비보험과 연관된 얘기까지 아주 솔직하게 풀어보려고 해요.
아플 때 찾아온 현실, 병원비 폭탄
몇 해 전, 겨울쯤이었어요. 감기가 심하게 와서 그냥 약만 먹으면 낫겠지 싶었는데 열이 너무 오래 가더라고요.
결국 동네 병원 갔다가 큰 병원으로 전원되었고, 입원까지 하게 됐어요.
생각지도 못한 입원이었고, 치료 과정도 꽤 길어졌어요.
문제는 병원비였어요. 매일매일 쌓이는 입원비에 검사비에, 주사비에… 솔직히 말해서 정신이 아득하더라고요.
입원비 고지서 받을 때마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한 달 넘게 입원했으니까 금액이 장난 아니었죠.
그나마 실비보험이 있어서 좀 안심했는데, 그래도 병원비를 먼저 납부해야 했어요.
보험금은 나중에 받는 거고, 일단은 제 돈으로 병원비를 매번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본인부담 상한제란 걸 처음 알게 되다
입원 막바지쯤 간호사 선생님이 조심스럽게 알려주셨어요.
“혹시 본인부담 상한제 아세요? 환자분은 대상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뭐지 싶었어요. 처음 듣는 말이었거든요.
찾아보니까 건강보험 가입자라면 일정 금액 이상 병원비를 내지 않게 도와주는 제도더라고요.
한 해 동안 병원비를 너무 많이 쓰면, 정해진 상한액 초과분을 돌려준다는 거예요.
와… 이거 진짜 저한테는 구세주 같은 제도였어요.
본인부담 상한제 환급 대상 확인하기
일단 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본인 인증하고 ‘상한제 초과금 환급 대상’을 조회했어요.
그랬더니 제 이름이 딱 뜨는 거예요.
입원 중간에도 이미 상한액을 초과했더라고요.
참고로 대상은, 1년 동안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책정된 개인별 본인부담 상한액을 초과한 사람들입니다.
건강보험료가 낮은 사람은 상한액도 낮고, 건강보험료가 높은 사람은 상한액이 더 높아요.
저는 중간 정도에 해당돼서 상한액이 약 200만 원 정도였어요.
입원비 총액이 500만 원을 넘었으니, 초과한 300만 원 정도는 돌려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죠.
신청한도와 환급 절차는 이렇게
환급 신청은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국민건강보험공단 앱이나 홈페이지로 신청할 수 있는데, 저는 그냥 전화해서 신청했어요.
상담원분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더라고요.
기본적으로는 건강보험공단에서 1년에 한 번 정산해서 자동으로 지급해주지만, 급하게 필요하면 중간에 ‘본인부담상한액 초과 환급’ 신청을 따로 할 수도 있어요.
저는 당장 돈이 급했기 때문에 ‘중간 환급’을 신청했어요.
필요한 서류는 거의 없었어요. 신분증만 준비하고, 환급받을 계좌번호만 알려주면 끝이었어요.
신청하고 한 2주 정도 지나니까 통장에 환급금이 딱 입금되더라고요.
진짜 눈물 날 뻔했어요.
실비보험이랑 본인부담 상한제 관계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어요.
실비보험이랑 본인부담 상한제는 별개예요.
실비보험은 병원비를 보장해주는 거고, 본인부담 상한제는 국가에서 병원비를 일정 금액 넘으면 돌려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둘 다 받을 수 있어요.
단, 실비보험 청구할 때는 ‘본인부담금 기준’으로 보험금을 계산하기 때문에, 이미 본인부담 상한제 환급을 받은 부분은 실비보험에서 다시 중복으로 받을 수 없어요.
저는 실비보험 청구할 때 이 부분을 정확하게 제출했어요.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환급 내역서를 보험사에 같이 제출했거든요.
그래야 나중에 중복 지급으로 문제가 안 생긴대요.
본인부담 상한제 환급받고 느낀 점
솔직히 아플 때 병원비 걱정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치료도 힘든데 돈까지 신경 써야 한다는 게 참 스트레스였거든요.
근데 본인부담 상한제 덕분에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어요.
물론 처음부터 아프지 않는 게 제일 좋은 거지만, 혹시라도 큰 병원비가 나오는 상황이 생긴다면 꼭 이 제도를 알아두세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몰라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저도 그때 간호사 선생님이 안 알려주셨으면 그냥 포기했을 수도 있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해요.
다음엔 이렇게 하려고 해요
앞으로는 건강보험공단 앱을 자주 확인하려고 해요.
특히 병원비가 많이 나왔을 때는 바로바로 상한제 초과 여부를 체크하려고요.
또, 실비보험 청구할 때는 꼭 본인부담 상한제 환급 내역을 같이 제출해서 깔끔하게 정리하려고요.
입원이나 큰 병원비 나올 때마다 무작정 돈 걱정부터 하지 말고, 활용할 수 있는 제도가 뭔지 먼저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기로 마음먹었어요.
독자분들께 드리는 팁
“큰 병원비가 나왔을 때는 무조건 본인부담 상한제 대상 여부부터 확인하세요. 생각보다 큰 돈을 돌려받을 수 있어요!”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저처럼 아픈 와중에 돈 걱정까지 하게 되는 일이 없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필요한 정보가 되었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