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다이어트 실제로 해보니 이렇게 되더라

시작하며

다이어트라는 게 매번 다짐은 하는데 오래 유지하는 게 쉽지 않잖아요. 저는 예전부터 ‘빼긴 빼야 하는데 너무 극단적인 식단은 못 하겠고, 그렇다고 무작정 굶는 것도 못 하겠고’ 이런 생각만 수없이 반복했었어요. 그러다 한창 여름 앞두고 옷이 너무 안 맞길래 이번엔 진짜 뭔가 해보자 싶었거든요. 그러던 중에 우연히 ‘옥수수 다이어트’라는 걸 알게 됐어요.

사실 저는 옥수수를 꽤 좋아해요. 찐 옥수수는 물론이고 콘샐러드나 통조림 옥수수도 자주 먹는 편이라 오히려 “내가 좋아하는 걸 먹으면서 살이 빠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반신반의하면서 시작한 옥수수 다이어트, 결과부터 말하자면 꽤 괜찮았어요. 물론 중간에 흔들린 적도 많았고, 힘들었던 점도 있었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았던 경험이라 자세히 한 번 풀어보려고 해요.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

옷이 안 맞는 그날, 결심이 섰어요

40대 들어서면서부터 진짜 살이 잘 안 빠지더라고요. 예전 같으면 하루 이틀만 저녁 굶어도 바지가 헐렁해졌는데, 지금은 일주일을 굶어도 똑같은 바지에 겨우 지퍼가 올라가는 수준이에요. 여름 원피스를 입으려다 지퍼가 안 올라갔을 때, 이건 좀 아니다 싶었어요. 너무 스트레스받고 기분도 안 좋아서 충동적으로 다이어트 식단을 검색하다가 ‘옥수수 다이어트’라는 걸 처음 알게 된 거예요.

다른 식단보다 재료가 간단하다는 게 제일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옥수수를 싫어하지 않는 저한테는 거부감이 덜했어요. 또 변비가 심한 편이라 식이섬유 풍부한 옥수수가 장에 좋다는 말도 끌렸고요. 그렇게 바로 다음 날 시장에서 찰옥수수 10개를 사 와서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됐어요.

옥수수만 먹는 다이어트, 과연 가능할까?

하루 세끼 옥수수는 생각보다 빡셌어요

처음 3일은 정말 옥수수만 먹었어요. 한 끼에 큰 찰옥수수 한 개, 물 한 컵. 이렇게 하루 세 번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배는 어느 정도 찼어요. 옥수수가 꽤 포만감이 있거든요. 근데 문제는 ‘질림’이더라고요. 이게 맛은 좋은데 계속 씹고 씹다 보면 턱도 아프고, 소금도 안 뿌리고 먹으니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드는 거예요.

3일쯤 되니까 입이 심심해서 미치는 줄 알았고, 옥수수가 다이어트 음식이라기보다 ‘고문 음식’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래서 4일째부터는 방식을 조금 바꿨어요. 하루에 두 끼는 옥수수, 나머지 한 끼는 저칼로리 반찬이랑 일반 밥 대신 현미밥 100g 정도로 구성해서 식사를 했어요. 그렇게 하니까 정신적으로 좀 안정되더라고요.

변비는 확실히 사라졌어요

이건 정말 예상치 못한 수확이었어요. 저는 평소에도 화장실 가는 게 힘들었는데, 옥수수 다이어트 시작하고 2일 차부터 정말 거짓말처럼 매일 아침에 시원하게 해결이 됐어요. 처음엔 우연인가 싶었는데 계속 지속되길래 확신이 들더라고요. 옥수수에 식이섬유가 많다고 들었는데, 확실히 장운동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았어요.

운동 없이 체중이 줄었을까?

체중계 숫자는 조금씩 변했어요

처음 3일은 물 빠지는 느낌이라 큰 기대 안 했는데, 일주일 지나고 보니까 1.8kg 정도 빠졌더라고요. 물론 체지방이 빠진 건 아니겠지만, 몸이 가볍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었어요. 복부가 덜 더부룩하고, 아침에 얼굴 붓기도 덜해서 거울 보는 재미도 생기더라고요. 옥수수만 먹은 기간은 짧았지만, 그 뒤로 식단을 옥수수 중심으로 잡고 한 달 정도 유지했더니 총 3.5kg 정도 감량했어요.

운동은 거의 안 했어요. 대신 저녁에 산책 30분 정도? 원래는 헬스장 등록해놓고 안 가는 스타일인데, 이때는 일부러 운동 안 하고 옥수수 다이어트만으로 어느 정도까지 효과를 볼 수 있나 실험하듯 해봤어요. 생각보다 결과가 나쁘지 않아서 더 놀랐고,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유지어터가 되기 위한 변화를 시도했어요

옥수수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 시도

옥수수만 계속 쪄먹으면 질리니까 저는 중간중간 콘샐러드도 만들어 먹었어요. 물론 마요네즈는 거의 안 넣고, 요거트 베이스로 만들었고요. 때로는 닭가슴살이랑 같이 볶아서 옥수수 닭가슴살 볶음밥도 해먹었어요. 옥수수는 맛이 은은해서 단독으로 먹는 것도 좋지만, 다른 재료랑 섞어도 너무 튀지 않아서 응용하기 좋았어요.

이렇게 응용하니까 질리지 않고 오래 먹을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칼로리 조절이 되더라고요. 옥수수를 메인으로 하면서 하루 한 끼는 일반식으로 먹고, 물도 충분히 마시면서 수분 대사도 챙겼어요. 점점 생활 습관이 건강하게 바뀌는 느낌이 들어서 뿌듯했어요.

주변 반응도 달라졌어요

솔직히 살 뺀다고 매번 선언만 해놓고 결과 없는 스타일이었는데, 이번엔 눈에 띄게 달라진 게 있었나 봐요. 친구들이 “요즘 뭐 했냐”, “얼굴 좋아 보인다” 이런 말들을 해줬고, 가족들도 잔소리 안 하고 오히려 같이 먹겠다고 찰옥수수를 사 오더라고요. 특히 엄마가 옥수수 좋아하시는데, 덕분에 식구들이랑도 더 자주 밥을 같이 먹게 돼서 그런 부분도 좋았어요.

옥수수 다이어트에서 느낀 점

처음엔 그냥 살 좀 빼보려고 시작한 거였는데, 하다 보니까 식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느꼈고, 내가 평소에 얼마나 당분과 자극적인 음식에 노출되어 있었는지도 알게 됐어요. 옥수수 다이어트가 완벽한 건 아니지만, 한 가지 식재료로 이렇게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게 저에겐 꽤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물론 누구나 옥수수가 잘 맞는 건 아닐 수 있어요. 당질이 좀 있는 편이라 당 조절이 필요한 분들은 주의가 필요하겠고, 한 가지 음식만 계속 먹는 건 한계도 분명히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처럼 적절히 일반식이랑 병행하면서 하는 방식이 오히려 더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마무리하며

옥수수 다이어트는 극단적이지 않으면서도 몸에 큰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방식이라 저한테는 잘 맞았어요. 무조건 굶는 방식보다 차라리 이렇게 단순하고 질 좋은 재료로 식단을 짜는 게 훨씬 실속 있는 다이어트라는 걸 알게 됐고요. 당장은 살이 많이 빠지지 않아도 몸이 바뀌는 느낌이 드니까 더 의욕이 생기더라고요.

한 줄 요약

질리지 않게, 무리하지 않게, 좋아하는 옥수수로 다이어트해보세요. 포만감도 있고 결과도 분명히 따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