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처음엔 “하루만에 1kg이 빠진다고?” 하고 의심부터 했어요. 다이어트란 게 하루 이틀에 되는 것도 아니고, 물만 마셔도 찌는 체질이라 그런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살다 보면 급한 날이 있잖아요. 제 경우엔 약속이 잡힌 전날, 거울 앞에서 옷 입다가 현실 자각을 하게 된 날이었어요. 배가 너무 나와 보이고, 얼굴도 부어 보이고, 입으려던 옷이 너무 안 어울리는 거예요. 그냥 보기에도 뭔가 무거워 보이고. 그날은 정말 하루 안에 뭔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그렇게 저는 ‘하루만에 1kg 빼기’에 도전하게 됐어요.
왜 하루만에 빼야 했는지
사실 평소에는 그런 급격한 다이어트는 안 해요. 요요 올까 봐 겁도 나고, 나이 들어서는 건강을 우선하게 되잖아요. 근데 그날은 진짜 이유가 있었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랑 중요한 저녁 자리가 있었거든요. 오랜만에 사진도 찍을 텐데, 거울 속 제 모습이 너무 마음에 안 드는 거예요. 몸무게는 평소보다 2kg 정도 더 나간 상태였고, 전날 늦게 먹은 라면 탓인지 몸도 엄청 부어 있었어요. 무조건 조금이라도 가볍게 보이고 싶었어요. 진짜 마음이 절박했어요.
아침 공복에 한 행동
일단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체중계에 올랐어요. 61.8kg. 목표는 60kg대 초반으로 만들자였어요. 바로 공복 유산소 운동 시작했어요. 땀복 비슷한 얇은 바람막이 점퍼랑 긴 바지 입고 아파트 단지를 1시간 동안 빨리 걸었어요. 진짜 땀이 줄줄 났어요. 평소에 운동 잘 안 하다 보니 조금 걷기만 해도 심박수가 확 올라가더라고요. 사실 땀 흘리는 게 이렇게 시원한 줄 몰랐어요. 끝나고 집에 들어와서 몸무게 쟀는데, 61.4kg로 조금 빠져 있더라고요. 물론 수분 때문이겠지만, 시작부터 뭔가 효과가 보이니까 괜히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생겼어요.
물도 줄이고 소금도 끊었어요
그날 하루 동안 물 섭취도 의식적으로 줄였어요. 평소엔 하루에 1.5리터 이상 마시는데, 그날은 점심까지 500ml도 안 넘긴 것 같아요. 몸이 붓는 주범 중 하나가 수분 보유라고 들었거든요. 근데 또 안 마시면 변비 올까 봐 불안해서 미지근한 물을 소량씩 자주 나눠 마셨어요.
식단도 완전히 바꿨어요. 평소엔 점심에 현미밥이랑 반찬 챙겨 먹는데, 그날은 밥 안 먹고 오이랑 삶은 양배추, 방울토마토만 먹었어요. 간도 안 했고요. 단백질도 먹긴 먹었는데 계란 흰자만 먹었어요. 노른자는 지방도 있고 칼로리 높다길래 과감히 제외했어요. 짠 음식은 아예 피했어요. 김치도 안 먹고, 된장국도 안 먹었어요. 소금이 부기 유발하는 거 같더라고요. 평소에는 못 참을 식단인데, 급하니까 이상하게 할 수 있었어요.
오후엔 반신욕과 스트레칭
점심 먹고 나서도 체중이 너무 안 줄길래 오후엔 반신욕을 했어요. 욕조에 물 받아 놓고 허리 밑까지만 30분 정도 담갔어요. 땀이 정말 많이 났어요. 뜨거운 물에 오래 있으니까 정신도 좀 맑아지고, 부기도 빠지는 느낌이었어요.
그 다음엔 요가 매트 깔고 20분 정도 스트레칭했어요. 유튜브에 있는 ‘부기 빼는 스트레칭’ 영상 따라했는데, 생각보다 땀이 더 나더라고요. 평소엔 스트레칭이 별로 운동 같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집중해서 하니까 은근 힘들고 효과도 있는 것 같았어요.
저녁은 쉐이크 하나로 버텼어요
저녁은 단백질 쉐이크 한 잔만 마셨어요. 우유나 두유 섞지 않고, 그냥 물에만 타서. 맛은 정말 없었지만, 배고픔은 어느 정도 괜찮았어요. 입이 허전하긴 했지만, 마음속으로 ‘내일 옷 입고 만족스러울 수 있겠지’ 하면서 참았어요.
자기 전에는 물도 안 마셨어요. 목이 마르긴 했지만, 내일 아침 체중계 숫자에 집착하게 되니까, 참고 그냥 자려고 했어요. 배는 살짝 고팠지만, 그날은 오히려 정신적으로 맑아지는 느낌이었어요. “내가 하루를 이렇게 통제할 수 있구나” 싶은 그런 감정이 들었어요.
다음날 아침 체중 측정 결과
일어나자마자 바로 체중계로 직행했어요. 전날보다 얼마나 빠졌을지 너무 궁금했거든요. 결과는 60.6kg. 무려 1.2kg 빠졌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물론 이게 순수 지방이 빠진 건 아니라는 거 알아요. 수분도 빠지고, 위도 비워지고 해서 숫자가 줄었겠지만, 어쨌든 체중계 숫자가 줄었다는 건 저에겐 큰 성취였어요.
더 놀란 건 옷이 진짜 덜 끼더라고요. 배 쪽이 확실히 여유가 생겼고, 거울 앞에 섰을 때 부기 때문에 억울하게 부어 보였던 얼굴도 조금 정돈된 느낌이었어요.
느낀 점과 나름의 깨달음
솔직히 하루만에 이렇게 효과를 볼 줄 몰랐어요. 물론 이건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는 아니고, 어디까지나 긴급 상황에서의 방법이라는 걸 알아요. 매일 이렇게 하다간 건강 망가지는 건 시간문제일 거예요.
하지만 하루만 집중해서 식단 조절하고 운동 병행하면, 수분 빼기와 부기 제거로 1kg 정도는 충분히 빠질 수 있다는 걸 몸으로 체험했어요. 제 몸이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걸 알고 나니까, 평소 습관에도 더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전날 저녁 먹은 게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도 확실히 느꼈어요. 라면이나 짠 음식은 다음날 몸을 무겁게 만들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야식도 조금 줄이게 되고, 물도 자기 전엔 안 마시게 됐어요.
하루만에 1kg 빼려는 분들께 드리는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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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조절은 반드시 신중하게 하세요. 너무 안 마시면 탈수 올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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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은 무조건 저염, 고섬유질로. 배부르진 않지만 속은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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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땀을 내는 쪽으로 하세요. 걷기, 반신욕, 스트레칭이 효과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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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거울 속 내 모습을 기준으로 보세요.
한 줄 요약
하루만에 1kg 빼기는 가능해요. 다만 응급상황에만, 건강 해치지 않는 선에서 현명하게 활용하세요.
급할 때 한 번쯤 써먹을 수 있는 ‘나만의 비밀 무기’가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