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걸 왜 하게 됐냐면요
저는 평소에 증권계좌를 주로 키움이나 NH 쪽으로만 써왔어요. 삼성증권은 오래전에 어떤 회사에서 주식 보상으로 개설해준 계좌 하나만 갖고 있었죠. 거의 쓰지도 않았고요.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이 계좌확인서가 급하게 필요해졌어요. 이유는 단순했어요. 서류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증권계좌 사본 제출’ 항목이 있는 거예요. 당연히 요즘엔 비대면으로 다 처리할 수 있겠거니 했는데, 막상 삼성증권 앱을 들어가보니 처음 써보는 거라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심지어 은행 계좌는 은행 앱에서 몇 번 해봤지만, 증권계좌 관련 서류는 처음이었어요. 계좌확인서, 계좌 사본, 거래내역서 이 세 가지를 요청받았는데, 도대체 뭐가 뭔지 감이 안 오더라고요. ‘이거 그냥 다 출력해서 제출하면 되는 건가?’ 싶어서 직접 하나하나 해봤습니다.
삼성증권 앱에 처음 들어갔을 때부터 헤맸어요
일단 삼성증권은 ‘mPOP’이라는 앱을 사용해요. 평소에 키움은 ‘영웅문S’를 많이 써서 익숙했는데, mPOP은 인터페이스가 다르니까 좀 적응이 필요했어요.
처음엔 로그인이 문제였어요. 아이디나 비밀번호조차 기억이 안 나서 고객센터에 전화까지 했었어요. 상담원이 친절하게 안내해줘서 다행히 금방 해결했지만, 그때만 해도 ‘아 증권사 앱은 그냥 안 쓰는 게 편하다’ 생각했을 정도였어요.
어쨌든 로그인을 마치고 앱 안으로 들어왔는데, 메뉴가 너무 많아서 어디서 뭘 눌러야 하는지 감이 안 잡혔어요. 그래서 검색 기능을 적극 활용했어요. 검색창에 ‘계좌확인서’라고 치니까 관련된 메뉴가 딱 뜨더라고요.
이때 느낀 게, 검색 기능이 진짜 꿀팁이에요. 메뉴 눌러가면서 헤매지 말고 그냥 필요한 단어를 바로 검색하면 훨씬 빨라요.
계좌확인서 발급은 이렇게 했어요
mPOP 앱 메인에서 검색창에 ‘계좌확인서’라고 입력했어요. 그랬더니 ‘계좌정보확인서 발급’ 메뉴가 바로 떴고요. 그걸 누르니까 제 계좌 목록이 나왔어요.
여기서 발급받고 싶은 계좌를 선택하고, 수령 방법을 설정하게 돼요. 이메일로 받을 수도 있고, PDF 파일로 저장도 가능해요. 저는 프린트를 해야 했기 때문에 PDF 저장을 선택했어요.
이게 바로 ‘계좌 사본’ 역할도 같이 하더라고요. 증권사 계좌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은행 계좌 사본’처럼 통장 앞면이 없잖아요. 그래서 증권사에서는 계좌확인서가 곧 계좌 사본처럼 쓰여요. 이름, 계좌번호, 증권사 정보가 다 들어가 있어서요.
거래내역서 출력은 살짝 다르게 했어요
계좌확인서랑은 다르게 거래내역서는 메뉴가 조금 달랐어요. 이건 ‘조회/이체’ 쪽에 들어가서 ‘거래내역 조회’로 들어가야 하더라고요.
거기서 원하는 계좌를 선택하고, 기간을 설정해요. 보통 3개월치, 6개월치, 1년치 선택할 수 있고, 수동으로 날짜 설정도 가능해요.
제가 요청받은 건 1년치 내역이라, 직접 날짜를 설정해서 202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로 설정했어요.
이렇게 하면 매매 내역이 쭉 나오고, 이걸 ‘PDF 저장’ 누르면 거래내역서가 자동으로 만들어져요. 이 서류는 주식 매수, 매도, 배당 내역까지 다 표시돼 있어서 제출용으로 충분하더라고요.
서류 출력은 USB에 저장해서 PC방에서 했어요
솔직히 집에 프린터가 없거든요. 그래서 mPOP 앱에서 PDF 저장한 파일을 제 메일로 보낸 다음, 메일함에서 USB로 옮겼어요.
USB 들고 PC방에 가서 출력했는데, 글씨가 꽤 작게 나와서 처음엔 보기가 좀 어려웠어요. 그래서 확대해서 다시 출력했는데, 이건 진짜 팁이에요. 문서 출력할 때 너무 작으면 담당자가 보기 어려울 수 있으니까 확대 설정 꼭 체크하는 게 좋더라고요.
중간에 겪었던 작지만 불편했던 점들
앱 자체가 익숙하지 않으니까 처음엔 많이 느려요. 어디서 뭘 눌러야 할지도 헷갈리고요.
특히 공인인증서나 공동인증서 같은 보안 수단 때문에 로그인이 까다롭더라고요. 요즘은 간편인증도 되긴 하는데, 그래도 금융 앱은 진입 장벽이 확실히 있어요.
그럴 때마다 고객센터 전화를 했고, 상담원 연결 시간은 의외로 빠르긴 했지만, 문제는 제가 물어보는 것도 제대로 모르니까 설명 듣고도 다시 헤매는 일이 많았어요.
앱 안에서 ‘자주 찾는 기능’으로 등록해두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한 번 찾은 메뉴를 나중에 또 찾으려면 처음처럼 검색해야 하니까 번거롭더라고요.
모든 서류 제출 완료하고 나서 느낀 점
이걸 다 해내고 나니까, 괜히 뿌듯했어요. 예전 같았으면 고객센터 가서 뽑아달라고 했을 일을 내가 직접 해결했으니까요.
게다가 이런 작업을 몇 번 하다 보면 익숙해져요. 다음에 또 비슷한 일이 생겨도 막막하지 않을 것 같고, 다른 증권사에서도 응용해서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이전엔 증권사 앱은 복잡하고 무겁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직접 사용해보니까 꼭 그렇진 않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물론 여전히 UX는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요.
나만의 팁 하나 알려드릴게요
삼성증권에서 계좌확인서나 거래내역서를 출력할 때, 날짜 설정은 꼭 꼼꼼히 하세요. 기본으로 뜨는 최근 한 달치가 아니라, 필요한 기간이 있다면 직접 지정해야 돼요.
그리고 PDF 저장 후 프린트할 땐 글자 크기 꼭 체크하세요. 작게 나오면 내용이 잘 안 보이고, 불필요하게 인쇄물이 여러 장 나올 수 있어요.
앱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무작정 메뉴 찾아다니기보단, 검색창을 활용해서 필요한 기능 바로 찾는 게 훨씬 빨라요.
한 줄 요약
처음엔 막막했던 삼성증권 계좌확인서와 거래내역서 출력, 검색 기능만 잘 쓰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직접 해보면 생각보다 훨씬 쉽습니다.